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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인문총 소개 > 대표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한국인문학총연합회(인문총)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문총은 한국의 인문학 분야 학회와 연구소들의 연합체로서 2012년 10월 26일에 출범하였으며, 우리나라 인문학의 발전기반을 구축하고 인문학에 대한 국가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창립대회에서 채택한 <인문학 선언문>에서 밝혔듯이, “도구적 합리성과 경제적 가치가 우선시되는 세계 안에서 인문학이 기술적 지식의 형태로 변형될 것을 요구받음”으로써, 우리 인문학자들은 표준화된 기능적 지식 생산과 전달의 도구로 전락한 대학 체계, 좁게 울타리 쳐진 분과학문 체계, 그리고 양적으로 재단되는 규범화된 논문 생산의 틀에 갇혀서, 정작 인문학 행위의 본래 목표인 인문정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게 되었습니다. 인문총은 이렇게 기능적인 지식 생산 체계에 갇혀서 고립 분산된 인문학자들이 인문학의 주체로 거듭 나기 위해서, 그리고 주체화된 인문학자들의 의지를 정책 당국에 촉구하여 보다 나은 인문 정책을 관철해 내기 위해서 출발하였습니다.

인문학은 삶의 근간을 이루는 학문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인문학은 희망을 안고 성실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에서 우러난 상상력과 창의력이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되고, 우리 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확산을 통해 국민적 단결과 국가 위상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인문학을 찾는 분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까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문학은 연구와 교육으로부터 사회적 확산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학문의 본산인 대학에서의 인문학이 먼저 발전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급속도로 위축되어 왔습니다. 인문학 분야 학과들을 우선적인 통폐합 대상으로 삼고 있어서, 학과축소 교원감소, 학문후속세대의 진로경색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인문학은 적정한 연구와 교육 역량의 붕괴조차 늘 걱정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인문학이 국가사회 발전에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여하려면, 대학 내의 학문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항구적 대책이 먼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인문총은 창립 직후부터 ‘인문법 제정’, ‘교수업적평가제도 개선’ 등등의 제도적 기반 수립에 노력하여 왔는데, 다행히 2016년에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문학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 기반 확립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희는 전임 회장단으로부터 그간에 추진해오던 ‘1) 오늘의 상황에서 인문학이 담당해야 할 역할과 기능 제시 2) 고등교육 재정 교부금지원법의 제정 노력 3) 대학 강사의 신분 안정을 위한 노력 4) 인문사회 분야 국가 연구교수 신분 안정을 위한 노력 5) 인문 분야 정부 재정 확충을 위한 노력’의 인문학 진흥 과제를 인수하였습니다. 모두 긴급하고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이들 과제의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저희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거시적인 정책 과제 실현뿐 아니라, 미시적인 인문학 연구 토대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연구재단의 학술지 평가 방식, 학회 지원 방식, 계량화된 연구 성과 평가방식 등 인문학 연구자들의 인문 정신을 억압하는 등의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진력하고자 합니다.

인문학계는 자기변혁을 통한 ‘새로운 인문학’을 부단히 모색하고 있으며, 국가사회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인문학 중흥에 진력할 것임을 약속드리며, 인문총에 대한 더욱 큰 관심과 가르침과 지지를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1일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일용 삼가 씀